학습

[서평 No. 9] <90년생이 온다>

노력형 곰돌이 2021. 7.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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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하고 싶은 책은 바로, 임홍택씨가 쓰신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입니다.

 

 

일단, 이 책의 제목에 해당하는 세대 입장에서, 이 책은 나름대로 우리 세대들의 특징을 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각종 줄임말로 대화를 하고, 회사 내에서 승진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Work and Life Balance를 추구하는 것, VOC를 통하여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거나, SNS를 통하여 상품 리뷰를 하여 자신이 느낀 바를 공유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하는 것 같다. 

 

해당 세대에 속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역지사지의 자세로 행동할 경우, 같은 세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맞추며 지낼 수가 있겠지만, 세대 차이가 많이 나는 선임들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각종 회사들에서 추천 도서로 거론되고, 실제로 중간 관리자들이 많이 읽고 있는 것 같다. 

 

변화에 대한 적응이 더딘 사람은,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도태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이제 20대 중후반~30대에 접어든 90년생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각종 마케팅 전략들은 실패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는 90년생들이 핵심 소비자층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그래 왔듯이,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기록해두고, 이후에도 다시 보고 싶은 부분들을 조금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중요한 점은 1980년대생들과 1990년대생들을 한 그룹으로 묶어서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존의 세대 구분과는 다르게, 1980년대생과 1990년대생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는 바로 급속히 발전하는 IT기술 때문이다."

--> ​1980년대생과 1990년대생은 같은 사회집단에서 일을 하거나,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이 두 집단 사이에도 서로를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윗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더 큰 차이가 나는 집단끼리는 더더욱이 서로를 이해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 ​"신뢰의 시스템화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신뢰가 가는 지수는 '나는 이 가격에 집을 사고, 팔고 싶다'라는 호가가 아니라 ​실제 거래 가격​이다. '호갱노노'라는 어플은 실거래 가격 기준으로 부동산 플랫폼을 만들었다. '​집 구할 때 호구가 되지 말자​'를 모토로 삼고 있는 이 어플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신뢰 높은 데이터 분석 덕분이었다."

--> 호갱노노는 실제로 나 또한 알고 있는 어플이고, 나름 신뢰할 만한 것으로 알고 있다. 90년생들은 IT기술에 나름 능숙한 편이기 때문에,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수단을 활용하여 눈에 보이는 것이 믿을만 한 것인지 확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90년생들의 특징을 모르고, 겉만 번지르하게 포장하고, 내실이 부족한 무언가를 판매하거나 홍보한다면, 초기에는 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성공을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3. 90년대생 인재의 특징 - "현재 20대인 90년대생들에 흔히 붙어다니는 꼬리표는 다음과 같다. '충성심이 없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것만 챙기고', '자기 권리만 찾고 의무는 다하지 않고', '자기 실수는 인정 안 하고 변명만 늘어놓고', '끈기가 없어서 쉽게 포기하고', '공과 사의 구분이 없고', '고집이 세고', '힘든 일은 견디지 못하고 쉽게 포기한다'. 하지만 이러한 꼬리표는 보통 기존 세대들의 시각에 따른 것이다."

--> ​90년생들의 입장에서는 꼭 충성의 대상이 회사여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 회사의 핵심 위치에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애사심을 가지고, 평생직장의 개념을 갖고 있지만, 90년생들은 스스로의 삶에 더 큰 가치를 두고, 필요할 경우 이직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기본적인 사항부터 두 집단에 꽤나 큰 차이가 존재함에 따라, 1개의 잣대만 가지고 일방을 평가한다면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4. "90년대생들은 '실행'보다 '계획'이 중시되고, '알맹이'보다 '형식'을 중시하는 조직의 모습에 환멸을 느낀다고 한다. A4 용지 2장이면 충분할 현황보고서가 상사 두 명을 거치며, 파워포인트 60장이 넘는 대규모 보고서급으로 발전되었다고 한다."

 

--> 실제로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위와 같은 일들이 종종 발생하고는 한다. 내가 속한 부서는 저 수준은 아니지만, 보고서를 자주 작성하는 부서들의 경우, 중간 관리자 이상의 사람들이 예전 방식을 고수하고, 간결함보다는 각종 내용을 포함하여 포괄적인 보고서를 작성하려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 핵심 위주로 작성하여 마무리 하고 싶어 하는 90년생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5. <버티라 하지 말고, 버텨야 하는 기한을 알려야> 
- "보통 조직 내에서 신입 사원들을 상대해본 관리자들은 90년대생들이 인내가 부족해 업무가 일정 수준에 오를 때까지 참지 못하고, 제 풀에 지치거나 회사를 쉽게 그만두곤 한다고 평가한다. 이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90년대생들에 대한 선입견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에서는 젊은 세대가 너무 나약해서 녹아내린다는 의미로 '눈송이 세대'라고 부르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이와 같은 사람들을 한 과자의 이름을 차용해 '쿠크다스 멘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요즘 세대인 90년대생들은 애매모호한 지시를 받고 일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 설령 업무의 양이 꽤 많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지시를 받고 진행하는 것이 방향성이 확실하고, 번복될 여지가 적기 때문에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을 모르고, 마냥 쉽게 포기하고, 인내심이 부족하다고 치부하는 것은 편협한 사고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상은 다양한 세대들이 어울려 지내고 있는 만큼, 각자의 특성을 틀리다고 할 것이 아니라, '다르다'라고 생각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6. "국내 1위 커피전문점으로 성장했지만, 스타벅스의 광고를 본 사람은 없다.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은 마케팅 예산의 대부분은 제품 광고와 프로모션에 쓴다. 지금까지 마케팅의 목표인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거나 시장점유율과 매출을 늘리는 데에 실제로 광고와 프로모션은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90년대생 소비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광고를 차단하기 바쁘다. 어쩌다 노출된 광고 또한 믿을 수 없다고 한다. 스타벅스에서 근무한 적 있는 담당자는 스타벅스의 성공을 광고와 프로모션이 아닌, 브랜딩에 대한 투자와 내부직원을 첫 번째 고객으로 두고 아끼는 기업문화 때문이라고 한다. 광고를 하지 않는 대신 브랜딩과 조직 관리에 힘쓴다는 것이다"

 

--> 스타벅스에 갈 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어느 지점을 가든 사람이 가득한 것이 신기했다. 20-30대는 물론, 10대, 50-60대 또한 자리를 잡고 삼삼오오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러한 광경은 다른 카페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위에서 말했듯, 스타벅스는 별다른 PPL이나, 광고를 통하여 인지도를 높이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굳이 광고를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나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은 스타벅스를 꽤나 좋아하여,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스타벅스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한다. 직원들이 친절하고, 마음 편하게 해주는 것이 여러 이유들 중 하나였는데, 알고 보니 스타벅스는 알바생이 아닌, 정직원 형태로 직원들을 고용한다고 한다. 광고와 관련된 이 부분에서 저자는 광고를 하려면 "사람들의 마음이 향하는 곳을 파악하라"는 말을 인용하였다. 실제로 90년생들은 광고의 양적인 측면이 아닌, 질적인 측면에 좀 더 가중치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성공적인 광고를 위해서는 고객의 주된 관심사,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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