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서평 No. 10] <2020 부의 지각변동>

노력형 곰돌이 2021. 7. 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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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KBS 보도본부 경제부장이신 박종훈씨가 쓰신 <2020 부의 지각변동>이란 책을 읽은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경제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끔 작성되어 있어서 반나절 정도 투자하여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기존에 알고 있었던 내용들도 더러 있었지만, 색다른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상 깊었던 부분 위주로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가짜 시그널을 가려내는 4가지 원칙>

 

1. 우리의 눈을 가리는 탐욕에서 벗어나라

-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어느 정도 탐욕은 있어야 하지만, 지나친 탐욕은 우리가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게 할 우려가 있다. 주식 투자를 할 때가 특히 더 그러하다고 볼 수 있다. 

 

2. 확증편향에 빠지지 마라

- "확증편향"이란 자신의 선입견에 맞는 시그널만 수용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스스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으로 정의된다. 그렇게 될 경우, 현실을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 왜곡하게 되기 때문에,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게 될 수 있다.

 

3. 최악의 순간에도 공포에 사로잡히지 마라

- 기회는 항상 위기와 함께 찾아온다. 공포에 굴복할 경우,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잡을 수도 없다. 즉, 최고의 투자 기회는 남들이 포기하거나 절망했을 때 찾아올 수 있음을 기억하자.

 

4. 항상 플랜 B를 준비하라

-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완벽한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떄문에 돌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게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두거나, 플랜 B를 준비해두는 것이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 시그널: 문제는 미중무역이 아니라, 구조적 부실>

 

현재 중국 경제는 '회색 코뿔소' 위험에 빠져 있다. (진동만으로도 코뿔소가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애써 무시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

 

중국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부채 문제'.

-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중국은 사상 최악의 빚더미에 깔리게 되었다.

-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지키기 위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대폭 낮추고, 대출을 장려하였다.

- 2008년 6조 달러였던 중국 국가 총부채는 2017년 말에 28조 달러로 5배 정도 치솟았다.

- 중국의 부채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그림자 금융'이다.

- 그림자금융은 전통적인 은행 대출이 아닌, 회사채, 신탁회사, 보험사, P2P 대출 등을 대거 포함한다.
(세심한 규제를 받지 않기에 은행대출보다 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한국의 역동성은 끝났다>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가 시작된 나라에서는 더 이상 경제의 역동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나라는 저성장 늪에 빠져 오랫동안 고통을 받거나, 경제 위기까지 겪기도 한다. 일본의 경우, 이로 인해 1989년 버블 붕괴 이후, 20년이 넘는 장기불황을 겪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이 일본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줄어드는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초고령 사회로 돌진해가는 우리나라에서 은퇴세대가 돈을 굴려 돈을 버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가 지속되면 '저성장-저금리'기조가 굳어질 수밖에 없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어디에 투자하더라도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고령화 사회가 가속되면서 노후 빈곤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역동성이 사라진 탓인지, 우리나라는 가구 순자산의 80~90$가 부동산에 투자되고 있다. 이는 부동산 말고는 돈 벌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산업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경제에서는 시중 자금이 혁신 기업이나 신산업으로 흘러갈 수 있으나, 혁신성과 역동성이 사라진 경제에서는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부동산 말고는 없다. 성장률 하락이 굳어질 경우, 치솟았던 부동산 가격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2020년 미국에서 시작될 '위험 시그널'에 주목하라>

 

트럼프의 감세 정책은 당장 미국 경제가 좋아지는 것 같은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지만, 결국 나중에 갚아야만 하는 빚으로 볼 수 있다. 내일의 성장을 좀 끌어다가 오늘로 가져온 것에 불과하다. 더 큰 불황이 왔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소진한 것이라고 보면, 결코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경기 부양책과 양적완화, 금리 인하로 만든 가짜 호황을 억지로 유지하려고 한다면, 더 큰 파국을 부를 수 있다. 트럼프가 또 다른 카드를 사용한다면, 향후 그 파괴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에서 알 수 있는 시그널들을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오르내리는 집값 파동의 비밀>

 

지금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가속화되는 시기이다. 그들은 가장 자산이 많고, 집에 대한 애착이 컸깅네 그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그들의 소득이 줄고 있고, 그들은 더 이상 집의 매수 주체가 아닌, 매도 주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부가 임대소득자에 대한 특혜를 축소하고 보유세를 강화했으니, 정부가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자칫 중국이나 미국발 경기 불황이 더해질 경우, 우리나라 집값이 예상보다 더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안전자산 금, 언제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위험 분산을 목적으로 달러나 엔화, 금을 살 경우에는 가격이 오를 때 추격 매수를 하는 것보다는, 절제된 방법으로 비중을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은행에는 자신이 미리 설정해둔 가격 이하로 환율이나 금값이 떨어진 날에만 사도록 미리 설정이 가능한 상품이 있다. 이런 상품을 이용할 경우, 불안감이나 탐욕 같은 감정을 통제한 상태에서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세계를 넓고 깊게 바라보며 투자와 사업 전략을 짜야 한다. 세계화 이후 투자와 사업의 무대는 전 세계로 확장된 지 오래며,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만 바라보면서 미래를 대비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이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으려면 더 입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 경제상황 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는 국가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해당 국가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우리나라에게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좀 더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현실을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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