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서평 No. 3] 디테일 경영 (by 왕중추)

노력형 곰돌이 2021. 7.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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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반적으로 낭비를 줄이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것은 경쟁력의 부족일 수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각종 자원들을 낭비하고,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내게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시간 낭비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르크스는 “모든 절약의 근본은 시간 절약”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 책은 경영자가 시간 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유효작업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시간을 디테일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함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 둘째는 정기적으로 업무 상태를 점검하고 시간관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셋째는 시간관념을 기를 수 있는 계획과 기업 전체의 능률 향상을 위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개인 차원에서는 플래너를 작성하며, 연간, 월간, 주간 계획을 수립하여, 일 단위로 세부사항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로 전사적 차원의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그것을 보다 작은 시간 단위로 나눠서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중간에 check-up을 해주는 것 같다. 아무리 멋진 계획을 세우더라도, 이를 제대로 실행하고 있지 않다면, 결과는 뻔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는다면, 기업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낭비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잘못된 전략 결정. 둘째, 비능률적으로 운영되는 조직. 셋째, 비효율적인 생산. 각각의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제시되고, 필요에 따라 사례도 더해지기 때문에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것 같다. 여러 방향 중 인상 깊은 것은 바로 린 생산방식 (Lean Manufacturing)이다. 이는 ‘군살 없는 생산방식’, ‘군더더기 없는 생산방식’을 의미한다. 즉, 재고를 최소화하고 작업 공정을 혁신함으로써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이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도입하면 원가는 줄고 효율성이 올라가는 반면, 낭비는 감소한다. 경영진이 이런 방식의 필요성을 깨닫고, 낭비를 줄인 군살 없는 생산방식을 채택하게 된다면, 분명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린 생산방식’은 경영자가 품질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정확한 시간 관리, 철저함을 추구하는 세심함을 추구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낭비를 근절하고 안정적이고 넓은 시장을 확보함으로써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는 한다.

 

이 책에 따르면 “이익은 벌어서도 얻지만, 아껴서도 얻는다.” 스티브 잡스는 “기업이 활력을 잃고 침체되는 근본 원인은 내부의 낭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부분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다. 어찌 보면 참으로 당연한 얘기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은 간략하게 몇 가지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1.     생산 및 판매 과정에서 재료나 설비의 사용 루트를 철저히 체크할 것

2.     소모품이나 비품 사용에 규정을 만들어 불필요한 낭비를 차단할 것

3.     마케팅 비용은 세부항목으로 구분해 효율적으로 통제할 것

4.     구속력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기업 전체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것

5.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막을 것

6.     절약을 명령하지 말고, 경영진부터 실천하여 직원들이 따라오게 하라

 

 제시된 사항들을 보면 알겠지만,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제안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우리는 지금까지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을 그냥 지나쳐 온 것이다. 개인적으로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은 것은 개인적인 나태함 혹은 안일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겉으로 보았을 때 승승장구 하고 있는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 혹은 경영진들은 그러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승자의 저주라는 말처럼, 자칫 잘못하면 큰 실패를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쓰지 않고, 방만한 경영을 하게 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실패할 것이란 사실은 굳이 부연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비록 내가 높은 위치에서 직원들을 관리하는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 그런 위치에 올라갔을 때 이 책을 읽으며 배운 지식들이 요긴하게 쓰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관리자 입장에 계신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조직을 관리하는 데 효율성을 더하고, 조직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 4차 산업혁명 그리고 각종 경제적 변화에 의해 혼란스럽겠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기본적인 사항에 집중한다면, 길을 잃지 않고 똑바로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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