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No. 14] 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하는가

 

우선 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빌려 진행되고 있다. 상황이 좋지 않은 카페를 운영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사촌 형이 운영하는 대기업의 자회사를 경영하게 된 주인공은 책의 초반부에서 후반부에 이르는 과정 속에서 큰 변화를 보여주었다.

 일반적인 경영학 관련 서적들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이론들을 활용하여,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내가 원하는 그런 이야기 혹은 지식을 전달해주는 경우가 드문 것이 사실이다. 읽을 때에는 술술 잘 읽히곤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난 후에는 별로 남는 것이 없는 그런 책들이 대부분인 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줬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가한은 줄리라는 철학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 중 인상 깊게 다가온 부분들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돈만 많은 부자가 존경받지 못하는 것처럼 공부만 잘하는 학생도 존경받지 못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배운 것으로 무엇을 하느냐입니다.”

 

 미션, 즉 소명은 존재 이유다. 다시 말해 ‘내가 왜 사는가?’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가족을 위해 살겠다는 사람도 있고, 인류를 위해 살겠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미션은 다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 관계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작업이다. 기업의 경우에는 왜 기업을 운영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일이나 상품을 통해 고객에게 어떤 혜택을 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성경, 불경, 논어, 노자도덕경 등 대부분의 위대한 책에서 한 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는 도덕률이 있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이다.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구절들이 여러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비록 지금은 회사의 신입사원으로서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것에 급급하지만, 이 책에서 읽은 바를 바탕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내 성격 자체가 으쌰으쌰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고자 한다면, 내 자신의 주장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또한 생각하고, 그들의 입맛에 맞는 행동을 종종 해야 할 것이다. 항상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세상이 굴러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와 같은 책들을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리더십을 기를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봐야겠다. 개인적으로는 카리스마 리더십을 지향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카멜레온과 같이 내가 처한 상황에 맞는 리더십을 구사할 수 있게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인생의 목적을 확립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생각이 없다면, 인생을 살아가는 목적 자체가 희미해질 것이며, 그러한 상황은 우리를 때때로 무기력하게 할 것이다. 그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하려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충분히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얼핏 보기에는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책이지만, 책장을 넘기는 순간 이 책이 많은 내용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내 자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